쓸 게 없다고 생각했던 이유블로그를 시작하라는 조언을 들을 때마다 "저는 딱히 쓸 게 없는데요"라는 말이 먼저 나왔습니다. 25년 동안 회사에서 한 일은 문서 정리, 보고서 작성, 회의록 취합, 협력업체 조율 같은 것들이었고, 이런 건 콘텐츠라기보다 그냥 업무처럼 느껴졌습니다. 그런데 실제로 막혔던 지점은 경험이 없어서가 아니라, 경험을 어떤 단위로 쪼개야 콘텐츠가 되는지를 몰랐던 것이었습니다.보고서를 쓸 때는 항상 "이 자료가 누구의 어떤 질문에 답하는가"부터 정했습니다. 그 기준 없이 자료를 나열하면 아무리 많은 정보를 넣어도 읽는 사람이 뭘 얻어야 할지 모르는 문서가 됐습니다. 콘텐츠 소재를 찾는 것도 같은 문제였습니다. "내가 뭘 했다"를 나열하는 대신, "내가 겪은 문제와 그걸 풀었던 방법"을 ..